EDM에 밀렸다고?… 더 알차진 '록페'

입력 2018-08-08 18:23  

섭외비 비싼 해외 밴드 대신
검증된 국내 밴드 위주 라인업
티켓값 5만~6만원대 현실화



[ 은정진 기자 ] 힙합과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페스티벌 흥행에 묻혀 매년 힘을 잃어가고 있는 록페스티벌이 내실 있는 공연으로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실력 있는 국내 뮤지션을 과감히 기용하고 티켓 가격의 거품을 빼면서 ‘가성비’를 높이고 있다.

2006년 펜타포트록페스티벌(펜타포트)과 2009년 지산벨리록페스티벌(지산)이 잇따라 출범하면서 수도권에서만 한때 5개의 초대형 록페스티벌이 격돌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록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줄어들고 해외 유명 록밴드 섭외의 어려움, 비용 대비 이익 감소 등 삼중고를 겪으며 하나둘씩 문을 닫았다.

국내 록페스티벌의 양대산맥으로 불리던 지산이 개최를 포기하면서 올해는 지난 12년간 누적관객 80만 명을 기록한 인천 송도 펜타포트가 유일하게 초대형 록페스티벌의 명맥을 잇는다. 2015년 공연에서 세계 최고 록밴드인 스콜피온스를 불러들이기도 한 펜타포트는 해가 지나면서 외국 유명 밴드 캐스팅을 과감히 줄이고 국내 밴드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짜고 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펼쳐지는 ‘인천 펜타포트록페스티벌 2018’에선 1세대 인디밴드이자 국내 대표 혼성 밴드인 자우림을 비롯해 혁오, 데이브레이크 선우정아, 칵스 등을 메인 그룹에 넣었다. 초청 해외 록밴드 역시 이름값이 높은 그룹보다는 ‘록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인더스트리얼 록의 대부 나인인치네일스(11일)를 비롯해 아일랜드 출신 마이블러디발렌타인(12일), 린킨파크의 맴버 마이크 시노다(11일) 등 실력파 록그룹 중심으로 짰다.

올해 8월 이후 열리는 록페스티벌인 부산국제록페스티벌(10~12일), 구례자연드림페스티벌(25일), 렛츠록페스티벌(9월15~16일) 등도 해외 록밴드 초청을 대폭 줄였다. 대신 대중성과 히트곡이 검증된 국내 록밴드를 메인으로 내세워 티켓 파워를 높이는 전략 쓰고 있다.

전남 구례군 자연드림파크에서 펼쳐지는 구례자연드림페스티벌은 이승환, 자우림, 로맨틱펀치 등 국내 밴드로만 라인업을 구성했다.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역시 윤도현밴드(YB), 노브레인, 이한철, 몽니 등 이름 있는 실력파 국내 록밴드들로 무대를 꾸민다. 렛츠록페스티벌에는 넬, 에피톤프로젝트, 국카스텐, 노브레인, 크라잉넛, 자우림, 브로콜리너마저, 장기하와얼굴들, 페퍼톤즈, 장미여관, 볼빨간사춘기 등이 출연한다.

공연 규모와 캐스팅을 줄이면서 티켓 가격도 낮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과거 하루 공연에만 10만원을 넘나들던 가격은 평균 5만~6만원대로 떨어졌다. 펜타포트는 1일권이 약 5만원, 렛츠록페스티벌은 2일권이 11만원, 구례자연드림페스티벌은 1일권 3만원으로 현실화됐다. 한 공연업계 관계자는 “록페스티벌들이 티켓 가격을 현실화하면서 참가하고 싶은 요인을 키우고 있다”며 “내실있는 록페스티벌로 분위기가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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